스타트업이 가장 하기 쉬운 실수

내겐 구현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디어들이 있다.

개 중에는 4년 묵은 친구부터 어제 쓴 것까지 스케일이 다양한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보는건 분명히 좋은거지만

실제로 해보니 아이디어 하나를 내도 제대로 시장성을 검증해보고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양보다 질!

 

그냥 사용자가 듣기에 Fancy한 아이디어랑 시장이 보증하는 아이디어 사이의 간극은 크다.

이번에 머리로 아는 것과 경험으로 안다는 건, 여자를 보는 것과 여자로 하루만 살아보는 것과의 괴리감과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분명 멋진일이겠지)

 

유저를 만나서 설명해주고 쓸거냐고 물어보는 고전적인 방식은 틀렸다. 유저는 착한사람이기 때문에 안 써도 쓴다고 절반은 뻥을 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유저가 피노키오가 아니더라도 자기도 이게 필요한지 잘 모른다.

 

서비스가 돈이 되는지 알아내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웠다. B2C는 사용료를 지금 달라고 했을때 지갑을 여는 시늉이라도 해야 “보이지 않는 손”과 가까운 것이다.

반면 B2B는 의외로 유저테스트가 쉬운데, 대부분 1분만 들으면 아이디어가 후진지 계약까지 갈지 판단을 척척 잘해주신다.

 

그러니 개발이 전체 프로세스 중 가장 고민할 점도 많고 중요한 문제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늦게해야 하는 과제여야만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로직을 충분히 확립한 뒤에 구두나 유선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개발을 하는게 맞다. (SNS, 커뮤니티 제외)

스타트업의 최고의 실수는 돈이 없는 것도, 잘못된 팀원을 만나는 것도 아닌 쓸모없는 걸 만드는 것이니까.